인디애나 존스: 최후의 성전 (Indiana Jones: Last Crusade, 1989)

가장 좋아해온 두 배우 중 한명으로 국민학생(;) 때 부터 좋아했고 내 인생 최초의 '아이돌'이자 '롤모델'이며 거의 '영혼의 친구'에 가깝게 느꼈던 River Phoenix(또다른 한명은 십수년 전 순전히 얼굴이「악마처럼 예뻐서」반했던 Hugh Grant)와, 이상 속의 멋진 아저씨상(像)이었던 Harrison Ford가 young & old의 역할로 등장하여 나를 광분하게 했던 영화. 더우기 모험영화인 "인디존스" 시리즈의 기본적인 광팬이었던 내게, 인디존스 시리즈의 결정판 '최후의 성전'만큼 시각적인 만족도(나의 사적인 미의식에 들어맞는 다수 등장인물들에 대한)가 큰 영화는 아마 "슬리피 할로우" 정도였을까?
이 영화를 포함한 "인디존스" 시리즈는 스필버그가 관련된 영화 중 지금까지도 유일무이하게 좋아하는 영화다.

초반 부 "영 인디"로 등장했던 리버는 지금까지 어떤 어린 조역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. :)


→「인디애나 존스: 최후의 성전」팸플릿 보기


※용량문제도 있고 해서 리버가 나오는 부분만 스캔했다.
※사흘 째 등록예약 중. :-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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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ver Phoenix, 목탄화


연필로 덩어리를 잡아 뎃생한 후 목탄으로 가늘게 덧그렸던 듯.
미술 선생의 결근을 틈타 했던 애정사.(=헛짓거리)
원래부터도 미술에 관심도 애정도 소질도 있는 타입이 아니었기에,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은 순전히 폭발하는 애정의 발로였던 거다. 물론 "이런" 수준의 그림을 싱크하는 나의 용기가 더욱 폭발적이다-_-

1992년 4월, 아마도 내 생일에.


#(그럴 일은 없겠지만) 외부로의 펌질 절대금지.
#스캔원본이 없어서 그냥 예전 닉네임 그대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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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ver Phoenix, 연필화 (2)


아이다호My Own Private Idaho 출연 당시 스틸컷.
이듬 해에 개봉한 영화를 보기 전에 그렸던 그림이라, 영화 속 Mike Waters를 느끼기는 어렵다.
학생회실서 A4 복사용지를 꺼내 로드쇼를 펴놓고 그렸던 것으로 기억.

1991년 11월 2일.


#(그럴 일은 없겠지만) 외부로의 펌질 절대금지.
#스캔원본이 없어서 그냥 예전 닉네임 그대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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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ver Phoenix, 연필화 (1)

열 여섯, 고 2때, 어렵게 찾은 지미의 사춘기Jimmy Reardon을 본 다음 날 점심시간에 그렸던 것.(이라고 메모되어 있다)

1991년 11월 1일.




#(그럴 일은 없겠지만) 외부로의 펌질 절대금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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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ver Phoenix (1970 - 1993)


오랜만에 Natalie Merchant의 음악을 듣다가
어린 시절
내가 어떤 이의 곁에서 함께 성장했음을 상기했다.



불행감을 견딜 수가 없어 안정제를 먹던 스물 세살의 어떤 젊은 청년에게 있어
참을 수 없이 가엾게 느껴지는 것은
고독감에 수면장애 마저 생겨버렸던 자신이 아니라
스물 세살에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린
가엾고 예뻤던 그였다.

그는 이제 슬픔을, 고독을, 아픔을, 불행을 느낄 수 없다.
어쩌면 그것이 이 참기 힘든 현재의 상실감에 대한 조금의 위안일까.


나는
태어날 때 그의 연하였다.

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, 여전히 스물세살이다.
나는 이제 그의 연상이 되었다.



나는 이제 곧 죽을 것 같아. 나를 잊지 말아줘.


죽기 일주일 전 그가 Keanu에게 남겼던 전화 메시지였다.






어째서 라든가
왜 라든가







슬픔은 의문을 꼬리처럼 그어 마침내는 형태를 알아 볼 수 없는 그림이 되었고

새가 다리를 쉬지 않고
바람결에 팀벅투로 향했음을

머리로 인정하기 까지,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까지
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.









그의 죽음을 마침내 인정하기 까지
7년이 걸렸다.
세기가 바뀌고 21세기의 스물 다섯이 되어 마침내 그의 연상이 되었을 때 21세기라는 낯선 세계에 던져진 앨리스처럼 멍청하게 20세기에 남겨진 그를 돌아보며 어쩔 수 없이 내가 그를 지나쳐 왔음을 인정할 도리 밖에 없었다.

7년이 지나고 12년이 지나고

가끔 나는 그에게 '말하고' 싶은 격렬한 충동을 느끼곤 한다.
미안하노라고. 항상 나와 '같게' 느꼈던, '우리 중 하나'로 느꼈던 그에게, 이렇게 살아남아 거울 속의 내가 늙어가고 건강히 숨쉬고 있노라고.
불새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젊고 고독하게 거리에서 죽어간 뒤안에서 나는 이렇게 여전히 살아있노라고.





미안. 나는 이렇게 살아있어. 이제 네 몫까지 살고 있어.
미안.
미안해.







살이 찢기는 듯한 상실감을
나는 십이년전 10월 31일 처음으로 알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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